태풍을 반기며

사랑해 2008. 7. 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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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반기며 사진을 찍었다.

나무들이 바람에 휘둘려지고
나뭇잎들은 조금만한 버팀도 없이
이끌어지는 데로 서로 몸을 부딪히고, 스친다.
그들의 반갑다 인사하는 소리를 어서어서 내게 들려줘.

새로 이사온 집은 전에 옥탑방 보다도 하늘과 가까운 곳이다.
그래서 하늘의 변화를 금방 눈치챌 수 있다.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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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본능.

구깃한 종이 2008. 7. 21. 22:23

도피본능을 느낀 하루.

가끔은 홀로 서 있기가 너무도 힘겹다.
그것도 내 자신에게 실망해 있을 때.

일을 하는 내내 내가 그 자리에 서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았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초라한 몸뚱이와 머리로
사람들 앞에 서서 시간을 벌기위해 애썼던 내 자신을 나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피본능. 사회적 관계망 안에서 느닷없이 밀려오는 도피본능은 정말 난처해.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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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유목민

사랑해 2008. 7. 2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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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머물게 된 집.

이 곳에 머무는 동안은 어떤 일을 만나게 될까.

재미있는건 독립 이후

집이 점점 넓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이상 넓어지지 말았으면 좋겠고,

나의 재정상태를 보면 그럴일도 없을 것 같아.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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