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뎬

사랑해 2011. 5. 25. 21:44

중뎬(샹그릴라 香格里拉), 운남성(雲南-省), CHINA

2011.05.01


중뎬 마지막날이라는 나름 애틋한 이유때문이었던가?
메리설산 동고동락했던 여행친구들의 제안.
"고기먹자!"

저녁 푸짐한 고기상 준비하기 위해 재래시장 나선 G.H 주인언니.
나를 포함한 여행친구 몇 명이
언니짐 들어준다는 핑계로 촐랑촐랑 따라나왔지.
물건을 파는 사람들, 물건을 사는 사람들, 흥정하는 사람들,
옆동네사람 시장거리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양어깨에 메는 장바구니 가득 물건을 담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정말 사람들도 많아.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서도
어딘지 모르게 시장의 풍경이 더 진득진득하게 다가와.

일행을 놓칠듯 말듯 여기저기 정신없이 구경하다가 보니
한 자리 크게 차지하고 있는 푸줏간코너에 도착했어.
호러스럽다 느껴질 정도로 날스러운 푸줏간들.
야크고기, 닭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냉장시설 따위는 없어.
그냥 적나라하게 진열해 놓고 팔아.
사망날짜가 어제인지, 그날인지 모를 짐승들 갈기갈기 해체돼서 이 자리에 있어.
강제로 세상에 꺼내어진 고기땡이 내장땡이들.
무심한 상인들의 손에 한 번씩 들썩들썩 들려져 먹음직스러움을 자랑하지.
말린고기도 많다만 먹어본바 없어서.

촐랑촐랑 따라다니기만 하던 우리도
다음날 긴- 이동길에 먹을 주전부리 간식들을 샀어.
커다란 쿠키와 고소한 콩으로 만든 과자들.
난 이럴 때가 제일 좋아.
긴-이동길을 앞두고 그나마 심란함을 토닥토닥할 수 있는 건
바로 간식에 대한 기대야.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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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뎬(샹그릴라 香格里拉)에서 따오청(稻城)가는 길.

총 10시간에 달하는 구간 중에서도 5시간 이상 동안 펼쳐진 비포장 도로,
자욱했던 흙먼지, 비좁은 버스좌석,
징글징글하게 높고 끝없이 이어지는 산무리들.
한 번으로 족했을 이 고생길을 두번째 찾은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대한 하늘세계, 거대한 산들,
그 속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이 이뤄내는 창밖 풍경에 또 넋이 빠지고 말아.

02,05,2011

 

이렇게 고통과 감동을 오고가며 먼길 오로시 달려.
리탕을 가기 위해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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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사랑해 2011. 5. 23. 20:49

청두(成都), 쓰촨성(四川省), CHINA

06,05,2011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청두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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