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ㅜㅇ ㄷㅜㅇ

사랑해 2010. 9. 26. 04:26



위도와 격포간을 운행하는 훼리호
올해 추석은 여느 해에 비해 주말을 보너스처럼 끼고있어
특수처럼 찾아온 긴 연휴라 위도를 찾은 가족들, 관광객들이 많았던것 같다. 
평상시에는 한산했을 위도와 격포간 여객선도
육지와 섬의 매개체로서 실력발휘 제대로 한다.


추석연휴라 몇 배로 많아진 차량들을
여객선 안에 빼곡히 넣는 아저씨들의 기술이 그저 놀라울 뿐.
아저씨들의 "후진후진" "더더 들어가" "왼쪽" "오른쪽" 날카롭게 지르는 지시에
운전자들 초긴장해서 삐질삐질 땀흘리며 후진






배에 몸을 의지하고 있자니 둥-둥-
내 다리는 아무리 곧게 서있어도 내 몸은 곧지 못해진다.
나를 비롯한 육지 사람들은 배에 있는 동안은 순진한 눈이 되고만다.

알 수 없는 깊이와 어느정도인지 모를 광활한 모습을 하고 있는 바다
그 안에서 한 점도 안되는 선체에 몸을 의지하고 있으려니
바다는 땅과 다른 미지의 세계이고,
그러기에 공포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곧 회상의 도화지가 되기도 한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면
어느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수면 위 하늘색 여백에 잠념들을 올려놓고
내 안을 바라보게 된다.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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