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본능.

구깃한 종이 2008. 7. 21. 22:23

도피본능을 느낀 하루.

가끔은 홀로 서 있기가 너무도 힘겹다.
그것도 내 자신에게 실망해 있을 때.

일을 하는 내내 내가 그 자리에 서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았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초라한 몸뚱이와 머리로
사람들 앞에 서서 시간을 벌기위해 애썼던 내 자신을 나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피본능. 사회적 관계망 안에서 느닷없이 밀려오는 도피본능은 정말 난처해.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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