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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가벼이 싸들고 도망가는 상상을 신나게 했지요.
그리고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꽁꽁 숨어버리는 거지요.

오늘은 그만 눈물을 쏟을뻔 했습니다.
난 사람과 함께 한 것이 아니라 짝사랑의 반복임을 알게됐거든요.
오늘은 정말 지탱하기가 힘듭니다.
내가 지겹고, 싫고, 증오스러워지는 감정에 괴로웠거든요.

그렇다고 지탱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머리 속이 온통 공황상태가 되었을지라도
최소한 이 자리를 이탈하지 않는다면
결국 뭔가는 진행되고, 결정되거나, 잊혀지더라구요.

오늘이야말로 진정 술이 필요한 날인데 말이죠.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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