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world

아스피린 2008. 7. 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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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믹싱장비라고 해야하나?
정확한 명은 모르겠으나 Underworld는 저 장비로 사람들의 귀와 정신을 다스리는 듯 했다.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광장안의 사람들을 온통 집단 최면에 빠뜨리게 만드는 마술도구.
나 또한 사운드가 몸을 관통하는 순간 ... 허허헉... 몸이 마구마구 마음대로 움직이는 거다.

작년에 Underworld 내한공연한다고 했을 때 학수고대하며 표 구입하려고 자세잡고있었는데
그만 매진율 부진으로 공연이 취소되고 좌절.
하지만 Underworld 아저씨들 자존심이 상했을만도 한데
공연불발로 다친 상처 펜포에서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다시 섰으니...
나에게 이번 펜포에 가장 뽀인트는 Underworld였다.
 
덕분에 2007 펜포에서 즐겼던 Chemical Brothers와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도... 허허헉.
Chemical Brothers 공연 당시에도 주체할 수 없는 몸을 경험했었더랬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일단 내 개인적으로는 화학형제의 음악 같은 경우에는
흥분감이 강했다면 지하세계는 몽롱함의 최고조였다는 것이다.
몸을 늘어뜨리다가 서서히 폭발시키기 위해 강해지는 비트와 사운드.
칼 하이드 아저씨의 열창, 그리고 구부정한 하이킥과 흔들거리는 엉덩이의 댄스.
펜포의 마지막날을 완벽한 유희의 순간으로 장식해준 고마운 지하세계 아저씨들.
다음에 또 와주세요.

Posted by 나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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